이른 아침 눈을 떠 산책을 나왔다. 교육지원청에 주차된 차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꺼내 쓰고 삼지연을 지나 산촌문화누림센터 가는 100여개의 계단을 올라와 정자에 앉아본다. 온갖 새소리가 내귀를 즐겁게 하고 5월의 싱그러운 초록은 내눈을 호강시키기에 충분하다. 살아 있음이 감사요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유투버 피식대학이 영양에 대해 혹평을 했다지만 젊은 그들이 멈춘 듯 조용히 흘러가는 영양의 시간에 적응할 충분한 여유가 없어 그리 느꼈을 듯하다. 그래. 영양에서의 삶은 각박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대도시와는 확연히 다르다. 멈춘 듯하지만 그래도 조용히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난 그 속에서 여유롭게 순간 순간을 느끼며 살고 있다. 어떤 삶이 더 좋은지는 어느 누구도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없다. 그저 자기에게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