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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이 감사요 행복이다.

독립 2024. 5. 17. 07:10

이른 아침 눈을 떠 산책을 나왔다.
교육지원청에  주차된 차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꺼내 쓰고 삼지연을 지나 산촌문화누림센터 가는 100여개의 계단을 올라와 정자에 앉아본다.
온갖 새소리가 내귀를 즐겁게 하고 5월의 싱그러운 초록은 내눈을 호강시키기에 충분하다.
살아 있음이 감사요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유투버 피식대학이 영양에 대해 혹평을 했다지만 젊은 그들이 멈춘 듯 조용히 흘러가는 영양의 시간에 적응할 충분한 여유가 없어 그리 느꼈을 듯하다.
그래.
영양에서의 삶은 각박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대도시와는 확연히 다르다.
멈춘 듯하지만 그래도 조용히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난 그 속에서 여유롭게 순간 순간을 느끼며 살고 있다.
어떤 삶이 더 좋은지는 어느 누구도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없다. 그저 자기에게 잘 맞는 곳에서 살면 되는거지.
어릴적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 맛이 그립다면 겨울철 땅에 묻어서 잘 삭힌 김치 맛이 그립다면 별천지 영양으로  훌쩍 떠나와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시아 최초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곳.
맨 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곳.
개발은 언제든 쉽게 할 수 있지만 자연을 생태를 복원하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다.
상처 받은 내 영혼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스스로 위로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틈이 있는 곳.
누구도 미워할 필요가 없고 그저 사람이 귀하고 소중한 곳.
내겐 영양이 그런 곳이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나는 또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난 영양이 좋다.